직물형 스노체인
과거에는 사슬이나 와이어로 되어 있는 스노체인을 주로 사용했는데 근래에는 이전보다 훨씬 간단해진 스노체인들도 있고 기존 방식과 전혀 다른 방식의 스노체인도 있습니다.
제가 사용해 본 스노체인은 위에 사진 가운데에 있는 직물 소재로 되어 있는 직물형 스노체인 직물체인으로 직물 소재의 체인이 타이어를 감싸는 방식입니다.
제가 사용해 본 스노체인 중에서는 왼쪽에 있는 우레탄 체인이 눈길이나 빙판길에서 모두 스노체인 효과가 가장 나았는데 장착이나 탈거 보관이 좀 불편했습니다.
그런데 직물체인은 성능은 우레탄 체인보다 조금 떨어지지만 장착이나 탈거가 상대적으로 쉽고 부피가 작아서 보관 관리도 조금 더 용이했습니다.
다만, 직물 소재이기 때문에 내구성이 약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어서 3시간 정도 사용 후에 체인의 상태도 살펴봤습니다.
위에 사진은 제가 사용한 직물체인입니다.
대부분의 스노체인이 그렇듯 타이어 규격 사이즈에 맞는 걸 사용해야 하는데 타이어 규격이 195 65R15인 타이어는 5호를 써야 하더군요
구성품은 먼저 A4 종이 크기의 가방이 있고 가방 안에 가운데 사진처럼 스노체인 두 개가 들어있었습니다.
스노체인에는 오른쪽 사진처럼 접지면에 우레탄패드가 붙어있습니다.
스노체인 외에 면장갑과 팔이 긴 비닐장갑이 들어있었으며 직물체인 장착 방법 등 사용법과 주의사항이 있는 설명서가 있었습니다.
개인적으로 비닐장갑은 크게 도움이 안 됐는데 면장갑은 착용하고 작업하는 것이 훨씬 편했습니다.
직물 체인은 장착 방법이 크게 어렵지 않아서 설명서만 가볍게 읽어보면 장착이나 탈거 모두 큰 어려움은 없겠습니다.
그보다는 제한 속도 및 주의사항은 꼼꼼하게 읽어보고 사용하는 게 좋겠죠?
직물형 스노체인 직물체인 사용법
스노체인은 구동바퀴에 장착합니다.
왼쪽 사진처럼 타이어 위쪽에 모자를 씌우듯 체인을 씌웁니다.
고무밴드가 짱짱해서 힘이 좀 들었습니다.
위쪽을 씌운 다음 최대한 아래까지 내려서 타이어를 감싸주면 되는데 가운데 사진처럼 체인 안쪽으로 손을 넣고 체중을 실어 손바닥으로 체인을 아래로 내려서 씌워 줍니다.
이때 오른쪽 사진처럼 우레탄 패드 부분이 타이어 접지면에 위치하고 옆부분도 휠과 타이어 모양에 맞춰 동그랗게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씌웁니다.
체인을 최대한 씌우고 차를 조금 움직여서 왼쪽 사진처럼 지면에 닿아있던 부분을 위쪽에 위치시킵니다.
위쪽 부분은 체인을 가볍게 들어 올리면 자연스럽게 씌워졌습니다.
주의사항 : 처음에 체인을 최대한 아래까지 씌워놓지 않으면 차량을 움직이는 도중 체인이 벗겨질 수 있으니 처음에 체인을 씌울 때 최대한 아래까지 내려서 씌워줍니다.
직물체인을 처음 장착할 때 소요시간은 양쪽 바퀴에 장착하는데 8분 가까이 걸렸습니다.
그런데 3~4번 해보면서 요령이 조금 생겼고 지금은 3~4분 정도면 장착이 가능합니다.
장착에 딱히 기술이 필요한 건 아니지만 팔힘이 좀 필요하고 팔힘이 강하신 분들은 양쪽 바퀴 모두 장착하는데 2~3분 정도면 충분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반대로 팔힘이 많이 약하신 분들은 조금 더 힘겹게 장착을 해야 할 것 같습니다.
직물형 스노체인 주행 후기
체인을 모두 장착한 후에는 20m 정도 천천히 주행하고 체인의 장착 상태에 문제가 없다면 본주행에 들어갑니다.
주의사항
- 제가 사용한 직물체인은 시속 40km 이하로 주행하도록 되어 있습니다.
- 눈길이나 빙판길 외에 길에서는 주행하는 것은 피해야 합니다.
- 정지 상태에서 핸들(스티어링 휠)을 조작하는 것은 피해야 합니다.
- 급가속 및 급제동 등 급격한 조작은 피해야 합니다.
우레탄체인이나 케이블타이 체인의 경우 진동이 상당히 심해서 속도를 높이는 게 부담스러웠는데 직물체인은 진동과 소음이 상대적으로 매우 작아서 속도를 높여도 승차감이 많이 불편해지지는 않습니다.
다만, 우레탄 체인의 경우 눈이나 얼음을 찍으면서 지나가는 느낌이라면 제가 사용한 직물 체인은 눈을 밀고 가거나 타고 넘어가는 느낌이라서 눈이 높이 쌓여있거나 살짝 녹은 눈이 군데군데 뭉쳐있는 곳에서는 옆으로 씰룩거리는 증상이 있었습니다.
특히 속도가 높아질수록 그런 증상이 심해지기 때문에 속도를 높이는 건 조금 불안했습니다.
물론 시속 30km 내외로 주행할 때는 우레탄체인과 비슷한 정도의 안정감이 있었습니다.
빙판이나 눈길에서 서서히 출발하고 서서히 제동 할 때도 큰 무리가 없었습니다.
다만 급가속이나 급제동 시에는 우레탄체인에 비해 미끄러지는 증상이 조금 심했습니다.
위에 영상은 직물형 스노체인 직물체인 사용법에 관한 내용입니다.
직물체인 빼는 방법
체인을 뺄 때는 왼쪽 사진처럼 위쪽 부분부터 몸 쪽으로 당기고 가운데 사진처럼 아래로 최대한 벗긴 다음 차를 조금 움직여서 빼내면 됩니다.
체인을 벗길 때도 힘이 좀 들어가는 데 사용 후에는 체인에 눈과 얼음이 붙어있고 체인이 살짝 젖어 있기 때문에 맨손으로는 잡거나 힘을 주는 게 많이 불편하고 장갑을 착용하고 벗기는 것이 편리합니다.
직물체인 내구성
위에 사진은 3시간 정도 주행한 후에 직물체인의 모습입니다.
테스트를 하기 위해 급가속 급제동을 여러 번 했고 속도를 조금 더 높여서 주행하는 등 조금 더 가혹한 조건에서 사용했습니다.
전체적으로 큰 파손이 보이지 않았고 우레탄 패드 역시 전혀 파손된 것 없이 잘 붙어 있었습니다.
다만, 급제동 시 미끄러지면서 접지면 일부가 오른쪽 사진처럼 직물이 조금 일어났습니다.
물론 금방 구멍이 생기거나 찢어질 것 같은 상태는 아니고 앞으로 더 사용하는 것도 충분히 가능한 상태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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